"경기 침체, 美보다 유럽·중국이 더 걱정"

하이투자증권 "유럽, 스태그플레이션 현재진행형"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초점이 미국에서 유럽과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18일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많은 사람이 미국 경기 침체를 우려하지만 실제로 4분기에 고민스럽게 하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나 중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고점 이탈 기대가 나오며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다.

반면 유럽은 고물가와 함께 산업 가동도 둔화하면서 여전히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중국은 부동산 침체가 경기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 놓여 있다.

유럽을 놓고 보면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경기기대지수는 현재 역사적 저점 수준에 이르렀다.

이 연구원은 "지수가 -50 이하로 내려간 것은 독일 통일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년 유로존 위기, 2020년 코로나 사태뿐"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럽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은 현재진행형"이라고 풀이했다.

중국도 고강도 방역과 부동산 침체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며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 연구원은 "첨단산업과 내수소비로 경제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미국과 무역분쟁을 벌인 이후 상황이 녹록지 않아졌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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