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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뒤따라 영국·대만 등 줄줄이 기준금리 올릴 듯
홍콩·필리핀은 오늘 인상
스위스·노르웨이도 인상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회 연속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미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상단을 3.25%까지 끌어올렸다.

또 연준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4%에 이를 것으로 전망, 남은 2차례 FOMC 회의에서 1.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두 자릿수 물가 급등세를 잡기 위해 지난 8월 27년 만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렸던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도 22일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BOE가 현재 1.75%인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연준과 같은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BOE는 10여 년간 이어진 양적완화(QE)를 끝내고 자산 매각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스위스·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중앙은행 회의를 열고 금리를 올릴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시장에서는 스위스가 1%포인트, 노르웨이가 0.5%포인트 금리를 각각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앞서 지난 20일 스웨덴이 기준금리를 1.75%까지 한 번에 1.0%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아시아에서는 홍콩달러 통화가치를 달러에 연동해 '달러 페그제'를 실시 중인 홍콩이 이날 기준금리를 연준과 같이 0.75%포인트 인상했다.

또 필리핀이 이날 금리를 4.25%로 0.5%포인트 올렸으며, 대만과 인도네시아도 이날 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대만이 경기둔화 우려 속에 기준금리를 0.125%포인트 오른 1.625%로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은 올해 들어 앞선 2번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3월 0.25%포인트, 6월 0.125%포인트를 각각 올린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기준금리를 2년 새 최고 수준인 4%로 0.25%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일본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의 초저금리 통화 완화 정책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0.25%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무제한 국채 매입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앞서 1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던 브라질도 이날 회의에서는 금리를 13.75%로 동결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다음 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이 재연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의 최종금리 예상치 등)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다음 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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