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동네 길에 대형 꽃그림을 그린 이유는?

<시애틀타임스 제공>

 

그린우드 주민들, 차량속도 줄이려 아스팔트 도로에 꽃그림


시애틀 북쪽의 한 동네 주민들이 마을 아스팔트 도로에 대형 해바라기 등 그림을 그렸다.  

그린우드의 에반스톤 애비뉴 N 길은 다른 대다수 시애틀 동네 길처럼 평범한 도로였지만 지금은 101 St애서 102 St까지 한 블록 아스팔트 위에 초록색 포도넝쿨, 빨간 딸기, 노란 해바라기 등의 그림이 페인트로 연달아 알록달록 그려진 거대한 화폭으로 변모해있다. 

도로미화 사업을 주도한 주민 톰 랭과 캐리 드백커 부부는 운전자들이 간선도로 사이의 지름길로 이용하는 에반스톤 동네 길에 교통신호도, 인도도 없어 과속하기 일쑤였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도로 위에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보호단체 ‘시애틀 동네 그린웨이스’의 북서부 지부 회원인 랭은 전에 시속 40마일로 질주하던 운전자들이 이제는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서인지 확실히 속도를 줄였다며 동네 주민들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매우 흡족해 한다고 덧붙였다.

랭은 산불연기가 자욱했던 뜨거운 여름날에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와서 드백커가 디자인한 그림 모형에 14갤런의 특수 페인트를 칠했다며 약 2년후 개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팔트 도로는 아니지만 왈링포드의 무당벌레 벽화, 레이니어 밸리의 푸른 고래 벽화, 캐피털 힐의 ‘Black Lives Matter' 구호 등도 정기적으로 개칠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 교통국의 도로장식 담당관 다비 엔시소는 이 같은 도로들이 보기 좋고, 안전을 도모하며, 지역의 특징을 발현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강조하고 도로장식을 위한 신청은 무료이며 교통국이 필요한 정보와 재정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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