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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블·웹 망원경에 잡힌 소행성 충돌 실험…분출물 사방으로 뻗어
허블·웹 망원경 동시 관측 이미지 첫 공개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의 DART 우주선이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와 고의 충돌한 당시에 허블(왼쪽) 망원경과 웹 망원경이 동시에 관측한 사진이다. 충돌로 인해 행성 분출물이 사방으로 튀는 모습을 가시광으로 잡았다. [EPA, UPI]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인류의 지구방어를 위한 첫 소행성 고의 충돌 순간이 차세대 망원경으로 주목받는 웹 망원경과 허블 망원경에 동시에 잡혔다. 두 망원경이 같은 천체를 동시에 관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인류의 첫 소행성 방어 실험을 위해 목표 소행성 '다이모르포스'(Dimorphos)와 정확히 부딪힐 때 허블 우주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각각 포착한 이미지를 30일 공개했다.

NASA는 두 망원경이 각각 포착한 이미지 자료를 서로 결합해 다이모르포스 표면의 특성과 충돌에 따른 분출물 양, 분출 속도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DART 우주선은 지구에서 약 1100만㎞ 떨어져 있는 지름 160m의 다이모르포스에 초속 6.1㎞로 충돌했다. 충돌 충격으로 다이모르포스가 모체인 '디디모스'(Didymos)를 도는 공전 주기가 바뀌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웹 망원경은 근적외선카메라(NIRCam)로 충돌이 일어나기 전과 충돌 이후 등 총 5시간에 걸쳐 다이모르포스를 관측하며 10장의 이미지를 촬영했다.

웹 망원경은 지난 7월부터 관측에 투입됐다.

허블 망원경에 잡힌 다이모르포스의 충돌 이후 분출물이 날아오르며 광선이 뻗어가는 장면. [NASA/ESA/UPI]

허블 망원경도 충돌 이전과 충돌 이후 '광역카메라(WFC)3'로 포착한 가시광 이미지 45장을 내놓았다. 허블 이미지에는 다이모르포스에서 충돌이후 분출물이 날아오르면서 광선이 뻗어나가는 장면이 잡혔다. 광선 중 일부는 약간 굽은 것이 포착됐는데, NASA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허블 이미지에서 디디모스 쌍소행성의 광도가 우주선 충돌로 3배로 증가했으며 충돌 8시간 뒤에도 유지된 것으로 분석했다.

허블 망원경은 앞으로 3주에 걸쳐 10차례 더 디디모스 쌍소행성을 관측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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