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서 납치된 일가족 4명, 모두 숨진 채 발견

48세 용의자 체포…구체적 범행 동기 알려지지 않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납치된 일가족 4명이 납치 사흘 만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번 워네크 캘리포니아 머시드카운티 보안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오늘 밤 우리가 생각했던 최악의 일이 확인됐다"며 "8개월 된 아이의 시신, 그의 부모, 삼촌이 같은 지역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를 구금한 상태지만,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 해당 용의자는 지난 2005년 무장 강도 등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15년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네크 보안관은 용의자가 희생자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납치된 건 지난 3일. 아이의 아버지와 삼촌은 함께 트럭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회사 앞에서 총격범에게 납치됐다. 이들을 태운 트럭은 6분 뒤 다시 회사 앞에 와서는 아이와 엄마를 데려갔다.

당국은 이날 길에서 2대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는 농부의 신고를 받고 수사망을 좁혀갔다. 실종자의 신용카드가 캘리포니아주 앳워터에 있는 은행에서 사용됐다는 점을 확인한 뒤 수사를 이어가던 중 48세 용의자를 체포했다.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에 붙잡히기 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며, 체포 당시 위독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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