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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소유 논란’ 혜민스님, 방송 접은뒤 2년 만에 근황 포착
혜민스님. [JTBC]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의 한 고급 주택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한 뒤 '풀(Full) 소유' 논란에 휘말려 방송 활동을 접었던 혜민스님의 근황이 2년 만에 공개됐다.

10일 더팩트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지난달 27일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자 조계사를 방문했다.

봉사에 앞서 대기하던 혜민스님은 취재진이 "오랜만에 뵙는 것 같은데 무슨 행사인가요"라고 묻자 "예?"라고 되묻고는 자리를 떴다.

이후 조계사의 한 관계자는 더팩트에 "(혜민스님 인터뷰는)2~3년 뒤에 하라. 다음에 연락 달라. (혜민)스님도 이제 괜찮겠다 싶으면(만나지 않겠나)"이라며 "엄청 힘들어하더라"라고 했다.

더팩트 측은 일주일 뒤 혜민스님에게 다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고, 추후 묵묵히 봉사하며 지내고 싶다는 뜻을 표했다.

혜민스님. [연합]

혜민스님은 지난 5월에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구호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보신문은 혜민스님이 보낸 '힘내라, 우크라이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지난 5월4일 게재했다.

그는 기고문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집을 잃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난 상황을 알렸다.

혜민스님은 난민들과 만나 대화한 일화를 전하며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 같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마다 예상과는 사뭇 다른 답이 돌아왔다"며 "지금 상황에서 전재이 끝나면 수년 내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난민들은)지금 바로 (전쟁이)끝나기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도움을 주는 현 상황을 활용해 러시아가 또다시 전쟁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자국의 피해가 계속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본인들이 바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긴 미래를 보고 이런 바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혜민스님. [헤럴드DB]

한편 혜민스님은 지난 2020년 11월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2015년 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삼청동 집을 공개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혜민스님을 향해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고 비판했다. 해외 부동산 소유 의혹, 스타트업 수익 활동 등 재산 관련 논란도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혜민스님은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사과하고 방송 활동을 멈췄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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