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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방부, 머스크의 스타링크 우크라 중단?…“기금 지원 검토”
폴리티코, 미국 관료 인용 보도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 기금 활용 논의 중
우크라이나 국기를 배경으로 스타링크 로고를 연출한 이미지.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해 온 위성통신망 서비스의 사용료를 미국 국방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에 배정된 자금을 이용해 ‘스타링크’ 유지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X)가 운영하는 위성통신망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스타링크 위성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 왔다. 특히 이 통신망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하고 공격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전쟁 초반 스타링크 무상 제공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으나,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강화조약 체결에 관한 입장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일론 머스크와 스타링크 이미지. [게티이미지]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역 4곳의 주민투표를 유엔 관리 하에 다시 실시하되, 크림반도 영유권은 러시아 것으로 하고 우크라이나에 중립국 지위를 유지토록 하자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독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욕설이 섞인 트윗을 다는 등 머스크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주 머스크는 이에 답하면서 스타링크 지원 중단을 시사했다가 논란이 되자 앞으로도 계속 무료 제공하겠다며 밝혔다.

머스크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무료로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월 2000만 달러(286억 원) 가까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개통하고 유지하는 데 스페이스엑스가 쓴 비용이 지금까지 약 8000만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와 별개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EU 관리 3명을 인용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의 지시로 EU 관리들이 스타링크 유지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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