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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9.62% 고금리 채권에 투자자 몰려…재무부 홈피 마비
미국 재무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미국 재무부가 연이자율 9.62%를 보장하는 물가연동 채권 'I 본드(I bond)' 가입 마감을 앞두고 투자자가 몰렸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재무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구매할 수 있는 '트레저리다이렉트(TreasuryDirect)' 홈페이지에 I 본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됐다.

재무부는 "일시적인 서버 마비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서버 용량을 2배로 늘렸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홈페이지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이 9.62%의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I 본드 가입을 마쳐야 한다. I 본드 금리는 6개월 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되어 재산정되는데, 11월1일부터 금리가 약 6.4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연동 채권 I 본드는 안정적인 상품이지만 인기 있는 상품은 아니라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40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뉴욕 증시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선호하게 되면서 올해 주목받는 상품이 됐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된 I 본드 규모는 223억달러(약 31조6500억원)를 넘어섰다.

올해 5월 9.62%의 고금리를 제공한다고 발표하자 트레저리다이렉트 사이트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올해 이 사이트에는 370만개의 신규 계정이 생겨났다. 지난 10년간 신규 계정이 240만개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채권은 한명당 1만달러까지만 구매할 수 있으며, 이자 전액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최소 5년이상 채권을 보유해야 한다. 최대 보유기한은 30년이다.

CNN은 "현금유동성에는 좋은 투자가 아니지만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을 감안하면 당장필요하지 않은 현금을 투자하기에는 좋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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