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하원 한곳도 아직 과반 결정 안됐다…개표 왜 이렇게 늦을까

역대 '우편투표' 참여율로 각 주마다 개표 작업·과정 달라져

유권자 서명 대조, 검증위 확인 등 개표 늦어져

 

11·8 미국 중간선거 개표 작업이 사흘 째 한창인 가운데, 최종 결과를 앞두고 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주의 개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개표 결과 '레드웨이브(공화당 압승)'는 피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표가 남은 3개 주의 최종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현재 기준 50(민주당 48, 민주당 성향 무소속 2) 대 50이었던 100석의 상원 의원 중 각각 48석과 49석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원 스코어는 민주당 192, 공화당 209석으로 아직 과반 확보 정당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원 다수당은 공화당이 가져간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가운데 상원을 누가 차지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아직 개표 작업이 한창인 애리조나와 네바다, 조지아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애리조나주의 경우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에 앞서며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 

네바다주의 개표율은 약 84%로,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가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에 앞서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 간 격차도 크지 않은 만큼 섣불리 승패를 예상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조지아주의 경우,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과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 중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어 사실상 내달 6일 결선투표가 확실시됐다. 이들은 이미 결선 투표를 위한 선거 운동을 개시했다. 

초접전의 상황 속, 개표 작업으로 인해 중간선거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대 한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의 관심이 초접전을 치르고 있는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주 개표 결과에 쏠리고 있는 만큼 이 지역들의 개표 작업이 다른 데 비해 느려지는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유는 '우편투표' 때문이다. 각 주마다 자치권을 가진 미국에서는 주별로 선거를 치르는 방식과 절차에 차이가 있는데, 이번 선거에선 우편투표를 통한 사전 투표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증가해 개표 작업도 느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편투표에는 유권자의 서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고, 유권자 등록을 위해선 서명 일치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인구가 많은 해당 주들이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우편투표 무효' 여부를 두고 공방이 치열한 만큼, 검증위원회가 투입돼 검토 후 승인까지 마쳐야 최종 결과에 우편투표 집계치를 합산할 수 있다.

이에 우편 투표 개표가 끝나고 최종 결과가 나오기 위해선 수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애리조나주의 경우, 투표 당일 기기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해 개표 작업이 더욱 늦어져 최종 결과가 확정되는 데는 약 20일 넘게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바다주는 대다수의 등록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하는 주로, 선거 당일까지 날인이 찍힌 우편투표라면 오는 12일까지 유효표로 접수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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