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서 정상회담…"중·미관계 안정적 발전 궤도로 돌려야"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역사는 최고의 교과서"라며 "우리는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중·미 양국 접촉 및 수교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의 곡절 끝에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고 경험도 있고 교훈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현재 중·미 관계가 직면한 국면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중·미 두 강대국의 지도자로서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하며 양국 관계를 위해 올바른 발전 방향을 찾고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시대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고 인류사회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세계는 교차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중·미가 상호 관계를 잘 처리하길 보편적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각국과 함께 세계 평화를 위해 희망을 증진하고, 세계 안정을 위해 자신감을 높이고, 공동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중미 관계에서의 전략적 문제와 중대한 글로벌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이전과 같이 솔직하고 깊이 있는 견해를 교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중·미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려 두 나라를 복되게 하고 세계에 혜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