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민주당, 상원 다수당 유지…사실상 패배 트럼프, 당내 입지 흔들

미 민주당, 상원 다수당 유지…사실상 패배 트럼프, 당내 입지 흔들

기사승인 2022. 11. 13. 15: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Election 2024 Republican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 AP = 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네바다주 상원 의석을 가져가며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하원과 상원을 모두 공화당에 내줄까 잠시 마음 졸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반면 차기 대권 도전에 앞선 대리전에서 판정패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내에서 본격적인 비판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은 12일 네바다주에서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오후 11시 개표율 98% 상태에서 매스토 의원은 48.8%를 득표해 랙설트 후보(48.1%)와 0.7%포인트 차로 앞섰다.

네바다에서 매스토 의원이 최종 승리하면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50석, 공화당 49석이 되며, 마지막 남은 조지아주의 결선 투표와 관계없이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게 된다. 조지아주 결과에 따라 50대 50이 돼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 민주당이 다수당 역할을 한다.

하원 개표의 경우 현재 공화당 211석, 민주당 204석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NBC 방송은 공화당이 다수당 기준인 218석을 넘은 219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하고 있지만 최종 의석 수는 아직 안갯속이다.

공화당 초강세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민주당이 상원을 가져오면서 이번 선거는 사실상 민주당의 승리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상원 다수당 지위 유지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반(反)트럼프 결집 효과를 확인한 공화당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자성론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예정대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급부상한 경쟁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본격적으로 견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2016년 2월 이후로 처음으로 공화당 내 트럼프 영향력의 감소를 나타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거브는 이날 공화당 성향 무당파 응답자 중 42%가 2024년 대선 주자로 드샌티스 주지사를, 3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