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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흔들리는 한국 교육, 지출 비해 직업능력 떨어져”

블룸버그 “흔들리는 한국 교육, 지출 비해 직업능력 떨어져”

기사승인 2022. 11. 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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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대학 전공과 무관한 일...'황금티켓 신드롬'
사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원격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3일 앞둔 14일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교육체계가 현대사회에 필요한 인력 공급에 실패하고 청년층 정신건강까지 해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과거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찬사를 보냈던 한국 교육이 최고 수준의 고등교육 이수율을 자랑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곪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사교육을 대표하는 '학원'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며 과열된 한국 교육 산업을 진단했다. 통신은 지난해 한국의 사교육비 총액이 23조4000억원으로 늘었고, 일부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학원 수강료는 대학 등록금의 5배 수준인 3000만 원을 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교육 지출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낮고 교육이 직업능력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도 지적됐다. 한국의 학생 1인당 교육지출 대비 근로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으로, 아일랜드와 비교하면 교육지출은 40% 많고 근로자 1인당 GDP는 60% 적다.

또 매체는 국내 대학 졸업자의 절반이 전공과 거의 무관한 일을 할 정도로 노동시장 수요와 직업능력 사이의 불일치가 심한 데 대해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을 우선시하는 '황금티켓 신드롬'이 하나의 이유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학생들이 직장에 들어간 직후부터 인지능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원인으로 자율성 결핍, 지속적 훈련 부족 등을 꼽았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사교육 부담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출산율과 청년층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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