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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연임 후폭풍…中 정계, 고강도 사정 예고

시진핑 3연임 후폭풍…中 정계, 고강도 사정 예고

기사승인 2022. 11. 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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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잡기 차원이나 반대파 숙청 노력일 수도
사정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과 함께 사정 정국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패 공직자들은 앞으로 납작 엎드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제공=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지난달 22일 막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당정 고위 관료들에 대한 고강도 사정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털어서 먼지가 나는 이들은 이른바 '솽카이(雙開·당적 및 공직 박탈)' 조치를 당한 후 강력한 처벌까지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지어 부장(장관)급의 고위층들도 사정의 칼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주요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시 주석은 현재 국부로 불리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정군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주위로부터 "노!"라는 말을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상황을 자의 반, 타의 반 식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주석이 20차 당 대회 폐막식에서 시 주석에게 당정 최고위급 인사에 대한 불만을 피력했다가 끌려나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권위와 권력이 절대적이기는 해도 반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서 그에게 도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정권 차원에서는 이 분위기를 차단하면서 반발 세력을 축출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부패와의 전쟁'이라는 명목 하에 사정의 칼을 휘드르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 특히 칼에 맞아 한번 낙마하면 영원히 매장되는 당정의 고위 관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20차 당 대회 폐막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우수수 낙마하는 고위 관료들이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는 부장급의 최고위층에까지 칼이 날아갈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정이 정계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이는 이달 들어 전국 곳곳 매체들의 고위 간부, 스타 출신 체육인들이 줄줄이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거나 낙마한 사실이 잘 말해준다.

대표적으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리톄(李鐵·45)를 꼽을 수 있다. 현재 비리 혐의로 사정 당국에 신병이 확보된 채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중국에 바야흐로 사정의 계절이 도래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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