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회식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20일 오후 5시 40분(현지 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회식 무대에는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등장한다고 전해져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월드컵 마스코트인 ‘라이브’(La’eeb)의 풍선과 함께 정국은 개회식 공연의 메인 무대에 올랐다. 카타르 대표 가수 파하드 알 쿠바이시와 함께 카타르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Dreamers)‘를 가창했다. 그와 함께 수십 명의 댄서들이 칼군무를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K팝 가수 중 월드컵 OST를 단독으로 부른 가수는 정국이 최초이며, 다른 국가 월드컵 개회식에 참여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오후 2시 발매된 ‘드리머스’는 발매 이후 총 102개 국가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달성했다.

무대가 시작되자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개인 채널을 통해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시간으로 정국의 무대 사진을 찍어 올리며 격렬하게 응원했다. 팬들 역시 “우리 슈퍼스타가 전 세계인 앞에서 춤춘다”, “너무 자랑스럽다”, “스타디움 경력 어디 안 간다. 역시 무대 너무 잘한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무대를 마친 뒤 라이브 방송을 켠 정국은 “긴장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고 (그래도)괜찮았다. 무대를 하고 내려오니 ‘조금은 긴장을 하고 있었구나’라고 느껴지더라”며 “안무를 여기와서 바로 배웠다. 코러스 부분은 무대 전날에 배웠고, 나머지는 영상보고 내 색깔을 넣어서 혼자서 연습했다. 방에서 자기 전에,씻기 전에 혼자서 리허설을 해보고 새벽 6시에 자고 그랬다”고 전했다.

이어 “만족했다고는 못하겠지만, 큰 실수 없이 즐기면서 잘 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팬)여러분 덕분에 힘이 됐다.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멤버들도 멀리서 응원해줘서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1일(한국시간) 진행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부문을 4년째 수상하며, 5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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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