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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FOMC 의사록, Fed 절반 이상 “금리인상 속도 늦춰야”

주형석 기자 입력 11.28.2022 02:06 AM 수정 11.28.2022 03:45 AM 조회 2,668
내년(2023년)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 매우 높아졌다고 자체 분석
내수시장 부진과 글로벌 경제 악화, 금융 긴축 효과 등이 원인
공격적 통화 긴축 누적된 효과가 경제와 물가 미치는 영향 평가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0.5%p 올리는 것으로 한 발 물러설 듯
Credit: Crypto India
연방준비제도(Fed)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고위 관리 대부분이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 늦춰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수의 FOMC 위원들은 그동안 단행해온 급격한 금리인상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를 해야한다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다음달(12월) FOMC에서 0.5%p 금리인상이 단행되고, 내년 초 두 차례 0.25%p씩 금리인상이 이뤄져서 기준금리가 5%에 달하면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끝없이 계속될 것 같았던 급격한 금리인상의 끝이 보이고 있다.

미국이 경기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이에 따라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한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다음달(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올해(2022년) 마지막 금리인상 결정이 내려지는데 4연속 0.75%p 인상에서 한발짝 물러설 것이 유력해졌다.

Fed는 지난 2일 열렸던 FOMC 의사록을 지난주 공개했는데 내년(2023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온 고강도 통화 긴축이 결국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Fed가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ed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중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Fed는 내수시장의 부진과 글로벌 경제 악화 전망, 금융 긴축 효과 등을 구체적인 경기침체의 근거로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은 11월 FOMC 의사록을 근거로 내년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거의 50%로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Fed 고위 관리 대부분은 금리인상 속도를 앞으로 늦춰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에 공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절반을 훨씬 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금리인상 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곧 적절한 조지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수의 FOMC 위원들은 지난 7개월여 계속 단행해온 공격적이고 급격한 통화 긴축 정책 실시에 따른 누적된 효과가 경제와 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하기 위해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속도조절 시점이 오고 있다는 표현을 하며 다음 회의(12월)나 그 다음 회의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해왔던 Fed는 다음달(12월) FOMC에서 금리를 0.5%p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해 4연속으로 단행한 ‘자이언트 스텝’을 끝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Fed 일부 위원들은 4연속 0.75%p 금리인상 조치로 이미 이상적인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로 물가를 되돌리는 데 필요한 수준 이상의 과도한 긴축을 했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이른바 ‘속도조절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14일 FOMC 회의에서 0.5%p 빅스텝을 밟고, 내년 초 회의에서 ‘베이비 스텝’인 0.25%p 금리인상을 두 차례 단행한 뒤 궁극적으로 기준금리 5%에서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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