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연준, 2024년까지 물가와의 전쟁 계속"

금리도 높은 수준…"내년 실업률 5%, 침체 위험"

 

미국에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내후년 2024년까지 지속되며 내년 실업률은 5%에 달할 수 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밝혔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물가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지만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1년 동안 3%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 5~5.5%로 내려오고 내년 3~3.5%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9월 기준 1년 동안 6.2% 상승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전세계적으로 최대 경제 이슈"라며 "높은 수준을 지속하며 우리 경제가 잠재력의 완전 실현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전방위적 물가 압박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실업률은 현재 3.7%에서 내년 말 4.5~5%로 오를 수 있다고 윌리엄스 총재는 전망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도 최소 내년 말까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내년 금리는 지난 9월 회의 때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윌리엄스 총재는 내다봤다. 

그는 "고용 수요와 경제 전반의 수요가 이전 생각보다 더 강하다"며 "다소 높은 기저 인플레이션은 (금리) 정책 경로가 9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물가를 잡기 위한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침체위험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가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하지만 글로벌 경제전망을 둘러싼 모든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침체) 위험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한편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에세이를 통해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의 고조라는 위험에 공동으로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인구구조와 세계화라는 동력이 높은 물가를 억제하는 역풍에서 순풍으로 변하면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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