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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래 최악의 독감' 타운도 환자 급증…전국 독감 사망자 3000명 넘어

입원 비율도 1주만에 30% 올라
병원 찾는 한인 환자도 증가세
독감·코로나·RSV '3중 파고'

기온이 떨어지고 독감, 코로나19, 어린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환자가 늘면서 겨울철 건강관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LA한인타운의 한 약국에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진 기자

기온이 떨어지고 독감, 코로나19, 어린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환자가 늘면서 겨울철 건강관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LA한인타운의 한 약국에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진 기자

코로나19 방역이 느슨해지고 최근 기온이 낮아지면서 곳곳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전국적으로 독감 환자는 30% 급증했다. 우려했던 독감·코로나19·어린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3중 파고가 한꺼번에 몰아닥치고 있다.
 
29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발생한 독감 환자는 전국적으로 약 620만 명, 사망자는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어린이 사망자도 12명 포함됐다.  
 
최근 독감 환자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폭스뉴스는 2009년 이후 독감 환자 입원이 최대라고 보도했고, CNN은 최근 독감 대유행이 지난 10년 사이 최악이라고 전했다.
 
NBC4는 CDC를 인용해 11월 셋째 주에 입원한 독감 환자는 1만1200명으로 일주일 전 8700명보다 30%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사망한 10명 중 1명은 폐렴, 독감 또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CDC는 올해 독감은 예년보다 빨리 창궐했고, 감염자가 느끼는 증상도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전국 33개 주가 독감 바이러스 고위험(high)또는 매우 심각(very high) 지역으로 분류됐다. CDC는 계절 독감이 전국에 빠르게 퍼질 것으로 우려했다.
 
CDC의 국내 인플루엔자 감시팀장인 리넷 브레머 박사는 “사람들이 독감이 얼마나 심각한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족 모임이 많아지는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몇 주간 또는 몇 달간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번 시즌 CDC에 보고된 독감 표본 중 약 76%는 A형 독감의 ‘H3N2’ 바이러스이고 나머지는 ‘H1N1’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모두 중증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독감 유행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방역으로 바이러스 활동이 억제되면서 독감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잘해 독감 환자가 거의 없었다”며 “11월 초부터 독감 환자가 굉장히 많이 늘고 있다. 그동안 독감에 노출이 안 돼 환자가 예년보다 많이 늘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당국도 독감 예방을 위해 되도록 빨리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백신 접종자의 독감 예방 효과는 19~60%로 나타났다.  
 
RSV 유행도 어린이를 위협하고 있다. 5세 이하 어린이의 호흡기를 위협하는 RSV는 최근까지 확진율이 높고 병원 입원율도 예년보다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올해 RSV 감염으로 인한 병원 입원율이 2018~2019년 수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RSV는 급성호흡기감염병으로 영아와 어린이의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CNN은 연말연시 행사로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록 감염병 재확산 가능성도 커진다며 추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CDC 통계에 따르면 전국 5명 중 1명은 아직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CDC)는 29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70명, 신규 사망자는 9명이라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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