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검 "수천달러짜리 고급 품종 프렌치불도그 노리고 범행"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을 훔치려고 산책 도우미에게 총을 쏜 남성이 징역 21년을 선고받았다고 AP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살인미수와 강도 공모 등 혐의로 기소된 제임스 하워드 잭슨(19)에게 징역 21년을 선고했다.

잭슨은 작년 2월 할리우드 거리에서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3마리를 산책시키던 도우미를 총으로 쏜 뒤 그 중 2마리를 훔쳐 달아났다.

레이디 가가는 반려견을 돌려주는 사람에게 현상금 50만 달러(약 6억5천만 원)를 주겠다고 밝혔고, 며칠 뒤 한 여성이 불도그들을 경찰서에 데려오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검찰은 다만 잭슨 등 일당 3명이 불도그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이라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 마리당 수천 달러에 달하는 프렌치불도그를 찾아 도로 위를 운전하다가 우연히 가가의 반려견을 발견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경찰에 붙잡힌 잭슨은 교정 당국의 서류상 실수로 4월 풀려났다가 5개월 만에 재검거되기도 했다.

잭슨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나머지 2명은 각각 징역 4년,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불도그를 돌려준 여성과 이들을 숨겨준 남성에 대한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잭슨의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도우미 라이언 피셔는 폐의 일부를 제거하는 등 대수술을 받고 여전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셔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잭슨 일당을 용서한다고 밝히며 "이런 말을 하기 전까지는 당신이 나를 총으로 쐈던 그 밤을 완전히 충분히 떨쳐낼 수 없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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