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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질 바이든, 만찬서 '바이든 출마 준비됐다' 발언

김나연 기자 입력 12.07.2022 12:13 AM 조회 2,039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 공식화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질 바이든 여사가 국빈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남편의 출마 계획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어제(6일) 보도했다.

NYT는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대화에 대해 잘 아는 인사 2명의 말을 인용해 질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자신과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며이어 모두 함께 선거운동을 위한 건배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질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의차기 대선에 대한 대화는 주빈 테이블에서 운동 애호가인 질 여사가 '피트니스가 머리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선거 유세 여행을 할 때 특히 그렇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그 누구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계획이 궁금했던마크롱 대통령은 이 말을 놓치지 않고'또 다른 선거운동을 할 준비가 됐느냐'고 물었고 질 여사는 이에 단호하게 '물론'(absolutely)이라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개를 돌리면서'축하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바이든 대통령의2024년 선거운동을 위한 건배를 제안했다.

이 건배에 대해 프랑스 대통령궁의 한 대변인은 익명을 요구하며 전혀 모른다고 말했으며,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휴 후 출마에 대해 공식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 부부가 중요한 동맹국 정상에게 출마 계획에 대한신호를 줬다는 사실은 이들이 두 번째 임기 도전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질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의 대화는바이든 대통령의 숙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질 여사의 생각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NYT는 덧붙였다.

질 여사가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운동 계획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는 사실은 바이든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의 한 인사는1988년 대선 당시 바이든 상원의원의 중도 사퇴 결정에도 질 여사가 관여했으며,2004년 대선 출마 논의 때도 출마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가 질 여사의 반대 의견 표명으로 순식간에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최근 80회 생일이 지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민주당과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우려 사항이 되고 있지만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성과를 거둔 뒤 그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NYT는 백악관 상황을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최근 영부인실이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가 확실한 것처럼 돌아가고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나이와 업무 부담, 공화당 측의 가족 조사 계획 등을 고려할 때질 여사가 출마를 최종 지지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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