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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美 공장 투자 3배 확대”…바이든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애리조나 공장 투자 120억달러→400억달러
“더 나은 미국 만드는 중”…제조업 부흥 의지
팀 쿡 “TSMC 미국 공장서 만든 칩 쓸 것” 호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TSMC 애리조나 공장 장비 반입식에 참석해 TSMC의 미국 공장 투자 3배 확대 계획에 대해 환영하며 “이보다 낙관적일 수 없다”고 밝혔다. [EPA 연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계획을 기존 3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공급망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보다 좋을 수 없다”며 환영했다.

TSMC는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주 피닉스 공장에서 장비 반입식을 열고 기존 투자 계획을 약 3배 확대해 애리조나 공장에 400억달러(약 52조 82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0억달러(약 13조 2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반입식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TSMC는 여기 피닉스에서 3나노 칩을 생산할 것”이라며 “TSMC는 애리조나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인 400억달러를 투자, 1만개의 하이테크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이 실제 삶이 나아지는 것을 통해 긍정적 느낌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가장 흥분된다”며 “21세기 경제 경쟁에서 우리는 잘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애리조나 공장은 애플의 아미폰용 A시리즈, 맥북용 M시리즈 칩과 함께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4나노 및 3나노 반도체칩을 제조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반도체를 개발했음에도 현재 미국의 반도체 생산은 세계 생산의 10%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서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TSMC와 같은 기업 대표들에게 미국이 필요로 하는 제조업 분야에 상당한 양의 투자를 진행하면 업계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질문했었다”며 “나는 미국의 미래에 지금보다 더 낙관적인 적이 없으며 더 나은 미국을 만들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실트론 CSS 공장을 방문, 공급망 재구축을 비롯한 제조업 부흥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중국과 같이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앞으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은 여기 미국이 될 것”이라면서 “더 이상 인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애리조나 공장 장비반입식에 참석해 이 곳에서 생산되는 칩을 제품에 사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TSMC가 설립하는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앞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하며 TSMC의 미국 투자를 반겼다.

그는 “이제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 칩에는 자랑스럽게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문구가 찍히게 됐다”면서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들어가는 최신 칩을 TSMC 대만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팀 쿡 CEO는 “TSMC가 미국에서 새롭고 더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만큼 협력관계를 확대하길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TSMC의 전문성과 미국 근로자들의 독창성을 결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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