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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전 ‘계란세례’ 옛말, 대표팀 금의환향 귀국 “1000명 온 듯”
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마친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4년전 '달걀 세례'는 옛말이 됐다. 환호와 박수, 꽃다발 뿐이었다. 12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을 해낸 태극전사들은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7일 오후 4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약 1시간뒤 입국장에 등장했다.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김승규(알샤바브), '큰' 정우영(알사드),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제외한 선수와 코치진은 두 항공편으로 나눠 들어왔다. 이들이 모습을 보이자 박수가 터졌다. 순식간에 인파가 몰려 현장 통제가 필요했다. 현장에 나온 공항 관계자는 어림잡아 1000명은 온 것 같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공항에 나와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국민의 지원이 있었기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과의 재계약은 하지 않는다. 신변 정리를 위해 함께 귀국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시간대가 좋지 않았는데도 많은 팬과 국민 염원이 있어 좋은 성적을 맺었다"며 "밤 늦게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마친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임세준 기자]

손흥민이 등장하자 함성이 커졌다. 주장 손흥민은 "지금처럼 응원해주시면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월드컵 동안 너무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규성은 "어릴 적 꿈이었던 유럽 리그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황희찬은 "부상인 나를 대신해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줘 감동했다"고 했다.

대표팀 선수단은 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할 예정이다.

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마친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임세준 기자]

분위기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대표팀이 귀국했을 때와 정반대였다.

당시 22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귀국하자마자 인천공항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레드카펫 위에 두 줄로 선 대표팀에게 일부 팬들은 계란을 던졌다. 선수들은 직접 맞지는 않았지만 레드카펫에 계란이 떨어져 바닥이 얼룩졌다. 일부 선수들은 당황한 듯 계란이 온 방향을 쳐다봤다. 경호팀은 계란 세례를 제지했다.

당시 대표팀은 1승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이겨 유종의 미를 거뒀다.

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마친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임세준 기자]
yul@heraldcorp.com
j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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