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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 LA항은 이제 옛말.. 22년만에 뉴욕항에 밀린이유

김나연 기자 입력 12.12.2022 01:22 AM 수정 12.12.2022 02:30 AM 조회 4,412
Photo Credit: Pexles
[앵커멘트]

LA 항구가 22년 만에 ‘미국에서 가장 물동량 많은 항구’라는 지위를 내줬습니다.

이는 공급망 혼란과 파업 불안이LA항의 업황 부진으로 이어진건데요.

어떻게 된 영문인지 김나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22년간 북미 1위를 지켜온 LA항의 명성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이는 세계 공급망 혼란과 중국산 제품 수입 감소 영향으로 미국 물류의 중심이 CA주에서 동부 항구들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태평양상선협회(PMSA) 자료에 따르면 LA 항구의 지난 8월 수입 물동량은 작년 동월보다 16.9%나 감소해 '가장 바쁜 항구'라는 명성을 뉴욕과 뉴저지 항구에 빼앗겼습니다. 

9월과 10월에도 LA항구의 수입 물동량은 각각 작년 동월보다 26.6%, 28.0%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LA항과 롱비치항구가 취급한 컨테이너 화물의 점유율은 무게 기준으로 25%에 불과했는데,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대신 뉴욕, 뉴저지와 같은 동부 해안으로 화물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는 LA항과 롱비치항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서부 항만에서 벌어진 극심한 물류 병목현상을 겪은 화주들이 공급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동부와 남부 항만에 눈을 돌린 것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중 갈등에 따른 유럽 상품 수입 확대와 서부 항만노조의 파업 가능성도 미국 물류항 중심축 변화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서부 항만의 병목 현상은 미국인들이 상품을 얻는 것을 지연시켰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며 물가를 자극한겁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두 항구에 몰려든 화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서 지난 1월에는 CA 연안에서 화물선 109척이 하역을 위해 대기하는 일이 벌어졌던 여파도 있습니다. 

거리두기로 인해 미국인들은 가정용품을 더 많이 주문했고,이는 LA항에서 물류가 적체되는 현상을 야기한 겁니다. 

이에 따라 소매업체들과 수입업체들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공급망 경로를 다른 항구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동남부 항구로의 물류이동이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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