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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조만간 중대 발표…벨라루스 참전 압박 가능성 촉각

푸틴, 조만간 중대 발표…벨라루스 참전 압박 가능성 촉각

기사승인 2022. 12.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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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추가 동원령·대규모 공격설
RUSSIA-POLITICS-GOVERNMENT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동·청소년 운동 화상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리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황과 관련해 이번 주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과도 맞물려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 확대 가능성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러시아 국영방송의 '모스크바, 크렘린, 푸틴'이라는 프로그램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국방부 확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며 "중요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DPA통신은 실제 중대 발표가 있다면 러시아의 경제 체제를 전시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 뒤 나올 예정으로,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일 가능성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군사령부를 직접 방문해 전략을 논의하는 등 최근 진전 없이 길어지는 전쟁과 관련해 현상 변화를 꾀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연말 추가 동원령과 대규모 공격설도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군이 새로운 공격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일 3년 만에 민스크를 찾는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주요 의제는 경제 문제라면서도 군사정치적 상황에 대한 논의를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참전을 약속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지만,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서 푸틴 대통령의 처지를 무시할 수 만도 없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실제 지난 2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벨라루스를 통해 키이우로 진격했다.

만약 벨라루스가 참전할 경우 동원 가능한 병력은 1만~1만5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선이 키이우 북부로 확대되면 우크라이나가 동부와 남부 접전 지역에 힘을 집중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벨라루스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 내 갈등의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벨라루스는 앞서 13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자국군의 전투태세를 일제 점검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푸틴의 벨라루스 방문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방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을 향해 강력한 대공 방어망 지원도 재차 호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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