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연이은 스타들의 음주운전 사고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이루(본명 조성현)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며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0일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이루를 입건했다. 이루는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전날 오후 11시 25분경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부근에서 단독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차량은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도됐으며, 이루와 동승한 남성은 비교적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이루의 차량과 도로 경계석이 일부 파손됐다.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음주 측정 후 이루를 귀가 조치했으며, 조만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루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루는 출연 예정이던 KBS드라마에서도 하차하기로 했다.

이루는 가수 태진아의 아들로 2005년 가수로 데뷔해 ‘까만안경’을 히트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2017년부터는 연기자로도 활동해왔다.

이루의 사과와 활동 중단 선언에도 여전히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잊을 만하면 또 다시 나오는 연예계의 음주운전 이슈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연예계는 유독 스타들의 음주운전이 잦았다. 배우 곽도원, 김새론, 신화 신혜성, 제국의 아이들 출신 문준영, 빅톤 출신 허찬, 방송인 MC 딩동 등이 올해 음주운전으로 구설에 올랐다.

스타들의 경각심 없는 행동이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로 이들이 자숙에 들어가며 촬영 중이거나 혹은 촬영을 마친 작품은 하차나 통편집을 해야 하는 그야말로 ‘봉변’을 당할 수밖에 없다. 스타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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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루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