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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미 하원 의장 선출 아직 안갯속…100년 만에 재투표 가능성

매카시, 미 하원 의장 선출 아직 안갯속…100년 만에 재투표 가능성

기사승인 2023. 01. 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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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5표 이탈시 단순 과반 실패
"당내 강경파 설득 만만치 않아"
USA-CONGRESS/FUNDING
케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원내대표.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새 의회에서 하원의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마지막 장애물을 남겨두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하원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에서 의장이 선출되는 것이 관례이긴 하지만 과반에서 단 4석을 더한 222석의 불안한 의석수 탓에 매카시 원내대표는 3일 열리는 선거에서 당내 이탈표를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 중 최소 5명이 매카시 원내대표의 하원의장 선출에 반대하고 있고, 20여명은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이런 불확실함 때문에 이번 하원의장 선거는 100년 만에 가장 극적인 선거가 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두 번 이상 진행된 것은 1923년이 마지막으로, 당시에는 9번에 걸친 투표 끝에 의장이 선출됐다. 남북전쟁 직전인 1855년 의회 분열로 두 달간 133번의 투표가 열린 적도 있지만, 현대 의회에서 재투표가 진행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볼 수 있다.

현재 당내 강경파 의원들은 매카시 원내대표의 보수적 진정성과 개인적 논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당내 의장 후보 선거에서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188 대 31로 패한 앤디 빅스 의원은 "매카시는 218표에 많이 부족하다"며 "공화당에는 새 리더십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강경파 의원들의 주요 요구 사항에 절충안을 제시하며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강경파 의원들은 현재 지도부만 제출할 수 있는 하원의장 사임 요구 결의안을 개별 의원이 제출하도록 규칙 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제출 기준을 5명으로 낮추는 것을 제안했다.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한 활동 조사를 통합 위원회에서 하도록 하는 방안과 입법시 무관한 내용을 배제하고 하나의 목적만 법안에 담는 방안 등도 요구하고 있어 매카시 원내대표가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원의장 선출은 단순 과반인 218명을 충족해야 하지만 특정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사람만 투표에 포함하기 때문에 반드시 218표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021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16표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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