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하원 특별위원회 의장 “틱톡은 디지털 펜타닐” 맹비난
NBC 인터뷰 “미국 전역에서 금지해야”
알고리즘 조작 통한 검열 가능성 제기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기기 틱톡 금지법’을 가결한 가운데 틱톡을 신종 마약 펜타닐에 비유하며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된 공화당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은 NBC의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을 미국 전체에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은 이달부터 중국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중국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갤러거 의원은 “틱톡을 디지털 펜타닐이라고 부르는 것은 중독성이 높고 파괴적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젊은 남녀들이 지속적으로 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면서 우려스러운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미디어 회사가 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이 뉴스를 검열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조정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는 냉전이 한창일 때 KGB(구 소련 비밀경찰)와 프라우다(구 소련 공산당 기관지)가 뉴욕타임즈와 다른 주요 신문을 인수하는 것과 같다”며 경고했다.

이같은 비판은 틱톡의 보안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미국 언론인의 사용자 데이터에 부적절하게 접속했다는 이유로 4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틱톡은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 내 사용자가 앱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상을 이어왔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앞서 미 하원은 소속 직원들에게 모든 전자 디바이스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조7000억달러(2100조원) 규모의 연방정부 예산 법안에 따라 모든 연방 기기에서 틱톡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최근 12개 이상의 주에서는 틱톡을 자체적으로 금지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