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美 하원의장 11번째 투표에도 ‘불발’…공화당 내분 지속

美 하원의장 11번째 투표에도 ‘불발’…공화당 내분 지속

기사승인 2023. 01. 06. 16: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화당 강경파 반란에 7~11차 투표에도 의장 선출 실패
하원 마비 장기화 우려↑
USA-CONGRESS/HOUSE <YONHAP NO-2587> (REUTERS)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화당의 공식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초조한 듯 입에 손을 올리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분열이 이어지면서 개원 3일째인 5일(현지시간)에도 의상 선출에 실패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오후 내내 호명 방식으로 7~11차 투표를 진행했지만 공화당 강경파의 반란표가 쏟아지면서 공화당의 공식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과반을 획득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하원의장 선출을 두고 10차 이상 투표가 진행된 것은 164년 만에 처음이다. 남북전쟁 직전이었던 1859년에는 모두 44번의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재적의원 434명 대상 7차 투표에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201표를 받는 데 그쳤다.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려면 과반인 218표를 얻어야 한다. 8~11차 투표에서도 공화당 강경파가 매카시 원내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거나 기권하면서 내분이 거듭됐다.

11차에서 비슷한 결과가 반복되자 하원은 결국 본회의 정회안을 통과시켜 의장 선출을 다음날로 넘기기로 했다.

하원의장이 선출돼야 하원이 구성되고 입법 절차 등도 시작할 수 있지만, 10차 이상의 투표에도 의장 선출에 실패하면서 하원 마비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매카시 원내대표도 강경파 의원들에 추가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매카시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가 추가 양보안을 제시하면서 막판 물밑 설득 작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