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이션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인디애나주에서 기저귀를 찬 4살 아이가 진짜 권총을 들고 아파트를 활보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아이 아버지를 아동 방임 혐의로 체포했다.

16일(현지시간) 뉴스네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디애나주의 한 아파트 복도와 계단 등에서 4살 남자 아이가 총알 15발이 든 9mm 권총을 들고 돌아다녔다.

지역 방송국 릴즈(Reelz) TV의 '순찰 중:라이브'(On Patrol: Live)가 이 과정을 생중계했다. 아이가 문과 허공을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 총의 방아쇠를 여러차례 당기는 모습 등이 영상에 담겼다.

이웃 주민인 니콜 서머스는 "녹화된 비디오에서 아이가 권총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을 봤다"며 "그 아이가 총으로 제 아들을 겨눴다"고 했다. 다행히 총 약실에 총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 셰인 오스본(45)을 아동 방임 혐의로 체포했다.

오스본은 몸이 좋지 않아 자고 있었으며, 아이가 집 밖으로 나간 것을 전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는 권총이 없고 혹시 있다면 자기 것이 아니라 함께 지내는 사촌의 것이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스본의 거실 TV 아래 구경 9mm 권총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본은 오는 19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이 9mm 권총으로 교사를 쏘는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안 돼 충격적 사건이 생겼다며 어린이 총기 폭력사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