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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美 뉴욕 도심에서 발견된 ‘핑크색’ 비둘기... ‘아기 성별 확인 파티’가 뭐라고…
비영리 동물보호단체인 야생조류기금이 공개한 뉴욕 매디슨스퀘어파크에서 구조된 핑크색 비둘기. 기금 측은 누군가 고의로 비둘기의 몸 색깔을 염색했다고 밝혔다. [BBC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온 몸이 핑크색 인 비둘기가 발견됐다. 이 비둘기의 깃털은 원래 흰색이었으나 누군가 ‘아기 성별 확인 파티(gender reveal party)’의 소품으로 쓰고자 염색한 것이라고 비영리 동물보호단체인 야생조류기금(Wild Bird Fund)이 밝혔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매디슨스퀘어파크에서 영양 실조 상태인 밝은 핑크색 비둘기 한 마리가 구조됐다.

이 비둘기를 치료한 야생조류기금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애완용 새는 야생에서 먹이를 찾지 못하고, 잘 날지 못하며 포식자로부터 도망도 못간다”며 “다행히 친절한 사람이 구조해줘서 지금은 안전하게 돌봄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집 새는 날지 못한다고 한다. 공원 등 야생에선 먹이를 찾지 못해 굶어죽거나 포식자에게 잡혀먹힌다. 이 비둘기는 누군가 '아기 성별 확인 파티'에 쓰고자 핑크색으로 염색한 것으로 추정됐다. [ABC뉴스7 유튜브채널]

이 단체는 누군가 고의로 비둘기를 염색했다고 밝혔다. 염색한 이유와 관련해선 “‘아기 성별 확인 파티’ 설명이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성별 확인 파티는 임신 중 태아의 성별을 첫 공개하는 파티로 미국에서 유행 중이다. 임신 20주께 초음파 촬영 시 의사에게 성별 확인 파티를 할 것이라고 귀띔해 주면 의사는 아이의 성별이 적힌 쪽지를 건네준다고 한다. 그러면 예비 부부는 이 쪽지를 열어 보지 않은 채 친구나 지인 등 파티 주최 측에 전달하고, 파티 주최 측은 아들이나 딸을 의미하는 파랑색 또는 분홍색 내용물을 풍선이나 케이크 안에 넣는 식으로 깜짝 파티를 준비하게 된다.

2008년 미국의 한 여성이 온라인에 성별 확인 파티를 한 글을 올린 뒤 유행을 타 영국에서도 퍼지고 있다고 한다.

야생조류기금은 핑크색이 된 비둘기를 씻겨서 원래의 색을 되찾아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새를 “(야생에선)굶어죽거나 잡아먹힐 것”이란 우려로 방생하지 않겠다고 했다.

기금은 “만일 당신이 새하얀(또는 이상한 색깔을 한) 비둘기가 겁에 질려 있거나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면 도와줘야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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