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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10대 소녀들 싸움 말린다고 무릎으로 목 찍어 누른 美경찰관 피소
미 ABC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교내에서 일어난 10대 소녀들의 싸움을 말리던 경찰이 과도하게 제압을 했다며 소녀의 가족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6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은 위스콘신주 커노샤 시에 사는 제렐 페레즈가 미성년자인 자신의 딸을 대신해 경찰관 숀 게초와 커노샤 시, 지역 교육구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3월 이 지역 링컨 중학교 구내식당에서 발생했다.

ABC방송이 입수한 영상에는 학생들이 갑자기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다 경찰관이 개입했다. 이 경찰관은 비번일 때 교육구 보안담당관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한 소녀가 경찰관을 밀쳤고 해당 경찰관은 즉각 소녀를 눕힌 뒤 자신의 무릎으로 소녀의 목을 눌렀다. 소녀들의 싸움을 말리기보다는 강력범죄자를 체포할 때나 볼 법한 모습이다.

특히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목이 눌려 사망한 뒤 위스콘신주는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 아니면 목을 짓누르는 등 상대방을 질식시킬 위험이 있는 행위는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소녀의 가족은 “경찰관이 목을 누른 것 자체는 물론 목을 누르고 있었던 시간이 너무 길다”며 불법적인 무력사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딸은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은 물론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학교를 옮겨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경찰관과 교육구 변론을 맡은 변호인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변호인은 이 경찰관이 싸움을 말리다 바닥에 쓰러지면서 테이블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혔고 뇌진탕 등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밀워키 카운티 지방검찰 역시 해당 경찰관에게 어떤 혐의도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교육구에 통보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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