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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IT 개발자들, 샌프란시스코 보다 동부지역 선호.. 왜?

김나연 기자 입력 02.08.2023 01:08 AM 조회 4,642
[앵커멘트]

국내 IT 기업들의 본거지가 실리콘밸리에서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프래그래머 등 기술직 일자리 수요가 동부지역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정보기술(IT)의 요람이자 중심인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보다 수도 워싱턴DC와 뉴욕에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프로그래머 일자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기술기업들에 감원 한파가 몰아치면서 엔지니어들이 금융, 이동통신, 소매업 등 다른 분야 기업들로 직장을 옮기는 데다 젊은 IT 인력들이 동부 대도시를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제(7일) 일자리 데이터 분석 기업인 버티스AI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말 현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구인 건수는 워싱턴DC에서 3천815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도 3천325건으로 실리콘밸리가 포함된 새너제이 2천84건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2천369건을 제쳤습니다.

전통의 테크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요는 지난해 상반기 정점을 찍은 뒤 큰 폭의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등 빅테크들이 지난해에만 총 1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줄인 여파가 큽니다. 

더군다나 올해 초에도 테크 기업들의 감원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리크루터들은 IT 분야 구직자들에게 다른 업종에서 일할 것을 고려해보라고 권하는 추세입니다.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자체 기술 인력을 보유하려는 분위기와 워싱턴DC에 진출하는 대기업들이 늘어나는 현상도 이러한 역전 현상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억만장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한 소프트웨어 회사 팔란티어는 광고와 정부 사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최근 동부에서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요즘 젊은 IT종사자들 사이에선 동부 도시들이 커리어를 쌓기에 활기차고 흡인력이 있는 곳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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