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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중국 정찰 풍선 수년간 5개 대륙서 활동…동맹과 대화할 것”

美정부 “중국 정찰 풍선 수년간 5개 대륙서 활동…동맹과 대화할 것”

기사승인 2023. 02. 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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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 아니다, 풍선 온 사실 모르는 국가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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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메릴랜드 헤이거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중국이 지난 수년간 5개 대륙 전 지역에서 풍선을 이용해 정찰 행위를 해왔다고 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서 미국 영공을 침범했다가 격추된 정찰 풍선과 관련해 "중국 정찰풍선은 앞서 5개 대륙 모든 나라에 걸쳐 발견됐다"며 "이 풍선들은 모두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에 속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정찰풍선은 라틴아메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유럽 등지를 포함해 최소 5개 대륙에서 발견됐으며 정찰용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크기와 역량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보 당국은 중국 정찰풍선 프로그램이 중국 하이난(海南) 지역을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국무부에서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미국은 (중국 정찰)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은 유일한 국가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이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정찰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는 전 세계 동맹과 파트너를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이 정찰풍선을 보낸 사실을 해당 국가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우리가 파악한 중국 정찰풍선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6일 한국을 비롯해 워싱턴에 주재하는 40여개국 대사관의 150여명 외교관을 초청해 중국 정찰 풍선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한국이나 북한에서도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대화는 동맹 및 파트너와 비공개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정찰풍선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느 레벨의 개인이 책임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누가 책임이 있느냐는 것과 관련해 그것은 중국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조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발표할 통화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대해선 "그들은 반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접근에 있어 매우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중국과는 전략적 경쟁 관계를 유지하되 어떤 갈등 심화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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