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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두 달여 만에 1,300원 돌파…다시 킹달러 공포, 당분간 `긴축 불안` 랠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22.2023 04:00 AM 조회 3,047
[앵커]미국의 긴축이 더 강하고 길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넘어섰고, 코스피도 1% 넘게 급락했습니다.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리포트]개장과 함께 급등한 원·달러 환율.1,300원 선 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어제보다 9원 오른 1,304원 90전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최고치입니다.이달 들어 약 3주 만에 80원 넘게 오른 건데, 미국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고용이나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겁니다.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인 위험 자산으로 평가받는 원화 가치는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환율 급등에 외환 당국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최근 다시 확대되고 있는 환율 변동성을 점검했습니다.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당분간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지켜보겠다지만, 미국 연준이 다음 달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한국이 먼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사상 처음으로 1.75%p까지 벌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금리를 또 올리기는 쉽지 않을 거란 의견도 많아 이번에도 금융통화위원들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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