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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나토 분열되지 않을 것”…푸틴 “우크라 전쟁, 서방 책임”

바이든 “나토 분열되지 않을 것”…푸틴 “우크라 전쟁, 서방 책임”

기사승인 2023. 02. 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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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승리 없다", 푸틴 "뉴스타트 중단"
전쟁 1주년 충돌 가능성, 각기 진영 결속 시도
폴란드 바르샤바서 연설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을 앞두고 폴란드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왕궁 정원의 쿠비키 아케이드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폴란드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왕궁에서 연설을 통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분열되지도 지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린 나토의 모든 영토를 수호할 것이며, 러시아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지난해 3월에도 폴란드를 찾은 바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끔찍한 잔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옹호할 것이고 그렇게 했다"며 "민주주의를 옹호할 것이며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의 민주주의는 오늘, 내일, 그리고 영원히 자유를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의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방어 동맹인 나토 75주년을 기념하고자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회원국들을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파괴를 추구하지 않으며,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지도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첫 국정연설을 하며 "전쟁을 일으킨 것은 서방이고, 이를 억제하려 한 것은 우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전부터 서방과 무기 공급에 대해 의논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확전의 책임은 서방 엘리트에게 있다"고 했다.

푸틴은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도 선언했다. 그는 "러시아는 조약에 따른 사찰을 허락받지 못했다"며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사찰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핵실험을 준비 중임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뉴스타트 참여 중단 결정은 뒤집힐 수 있다"며 여지를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국정연설에서 제스처 취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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