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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부부, 美 시카고에 2번째 ‘바이오허브’ 조성
3000여억원 투입, 노스웨스턴대·시카고대·일리노이대 협력 연구
마크 저커버그(오른쪽)와 프리슬라 챈[블룸버그]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38)와 그의 부인 프리슬라 챈(38)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시카고에 2번째 생체의학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저커버그 부부가 2015년 설립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는 2일(현지시간) 시카고에 총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 원)가 투입될 새로운 생체의학 연구센터 ‘챈 저커버그 바이오허브’를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곳에서는 노스웨스턴대학·시카고대학·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의 과학자들이 함께 인체 질병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험실·회의실·특수 계측 장치 및 설비 등이 자리할 연구센터의 입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CZI 측은 오는 4월부터 운영이 시작되길 바라고 있다고 시카고트리뷴은 전했다.

J.B.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는 앞서 이 프로젝트에 주정부 예산 25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트리뷴은 부연했다.

노스웨스턴대학·시카고대학·일리노이대학의 과학자들은 CZ바이오허브와 각 대학을 오가며 공동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CZ바이오허브에 상주하는 전담 과학자·연구원·직원도 둘 예정이다.

저커버그와 중국계 소아과 전문의 챈은 2015년 첫딸 출산을 기념해 비영리법인 ‘CZI’를 세우고 부부가 보유한 페이스북 지분 99%를 CZI 활동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CZI는 질병 치료 및 예방 관리를 위한 과학기술 지원을 사명으로 앞세웠다.

CZI는 2016년 샌프란시스코 미션베이에 첫 CZ바이오허브를 세우고 스탠포드대학·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UC샌프란시스코 과학자들을 통해 세포생리학에 중점을 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카고에 미국내 2번째 CZ바이오허브가 세워지는 셈이다.

노스웨스턴대학·시카고대학·일리노이대학 팀은 미 전역의 60개 팀과 경쟁을 벌여 CZI 기금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CZI 과학책임자 스티븐 퀘이크는 “1년에 걸친 심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노스웨스턴대학 생명공학과 밀란 머크시치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가 시카고를 생명공학 연구 중심지로 부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우리는 하버드·캘리포니아공대(칼텍)·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유수의 대학들과 맞붙어 이겼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연구팀의 목표는 내장형의 극소형 센서를 개발해 인간의 건강과 질병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고 트리뷴은 전했다.

시카고 CZ바이오허브를 이끌 노스웨스턴대학 샤나 켈리 교수는 “구체적으로 면역체계와 염증의 연관성을 더 명확히 밝혀내고자 한다”며 “염증과 관련된 질병이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사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질병에는 암·심장 질환·알츠하이머 등이 포함된다.

한편 CZI 공동설립자 겸 공동 CEO인 챈은 이날 “CZ바이오허브의 성공적인 과학협력 모델을 시카고로 확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체 조직에 극소형 센서를 내장해 건강한 조직과 병든 조직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확인하려는 시카고 CZ바이오허브의 미션이 지금은 공상과학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10년 이내에 획기적 발전을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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