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상승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더 높게 올리고 더 오래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보인다.
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경제지표가 진정되지 않으면 불과 수주 전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파월 의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클럽 연설에서 "물가하락이 시작됐지만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2년이 걸리며,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아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바 있다.
파월 의장뿐만 아니라 여러 연준 간부들도 일제히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4일 프린스턴 대학 연설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상품과 주택, 기타 서비스 등 경제 여러 부문의 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지금의 고물가를 해결하려면 추가적인 통화 긴축과 오랜 시간 긴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Like Us on Facebook
그러면서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기준금리를 5%에서 5.5% 사이 어디쯤까지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2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일자리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에서 완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소비지출은 매우 강하다"며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가 아니라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다음 FOMC에서 0.25%포인트가 아니라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연준이 이번 달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7일에는 상원에서, 8일에는 하원에서 각각 금융정책 반기 보고를 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반기 증언은 오는 21일~22일 열리는 FOMC를 앞두고 마지막 공개발언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그의 발언을 면밀히 주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