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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또 충돌…美 하원 대표단 臺 방문에 반발

미중 또 충돌…美 하원 대표단 臺 방문에 반발

기사승인 2023. 03. 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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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변인 명의 성명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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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 하원 대표단의 대만 방문을 비난한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제공=신화(新華)통신
지난 4년여 동안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사사건건 충돌했던 미국과 중국이 또 다시 얼굴을 붉혔다. 이번에는 미국 하원 대표단이 한달 만에 재차 대만을 방문한 것이 원인이 됐다. 중국은 이례적으로 외교부가 아닌 중국 국방부 성명을 통해 강력 반발했다. 미국은 별 반응을 나타내지 않은 채 중국을 아예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중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전날 탄커페이(譚克非)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자 중국 인민의 대만"이라면서 "현재 대만해협 정세 긴장의 원인은 민주진보당(민진당) 당국이 외부세력과 결탁해 독립 도발을 도모하면서 중화민족의 근본 이익과 대립면에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를 원한다. 그러나 모든 독립 분열 시도에는 그 어떤 활동 공간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후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독립 분열 활동에 대해 인민해방군이 군사 행동을 전개하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자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만 문제는 순수 중국 내정에 속한다.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 이익으로 미중관계의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면서 "중국은 미국과 대만이 그어떤 형식으로 왕래하거나 군사연결을 구축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미국이 대만과의 관계를 격상하는 것도 반대한다"고도 강조했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공화당의 켄 칼버트 의원을 비롯한 6명의 하원 의원으로 이뤄진 미국의 초당파 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대만을 방문했다. 당연히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16일 이들을 접견했다. "미 의회가 대만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를 보여준 데 감사함을 표한다"고도 언급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

이에 앞서 앞서 민주당의 로 칸나, 공화당의 토니 곤잘레스 하원 의원을 비롯한 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의원 4명은 지난달 19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 중국의 화를 돋운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40여명의 미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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