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한미일 관계 강화하는 한일 협력 지원하겠다”
주일美대사 분열은 중국 전략…협력강화는 北·中이 두려워하는 것”
美언론 “한일 관계 기조 전환” 평가… 美 인·태 전략에 도움 분석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도쿄에서 12년 만에 정상회담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한일은 지난 6일 양국 간 협력과 협력적 파트너십의 새 장을 여는 참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 이슈를 해결하고 양자 관계를 개선하려는 이 발표를 환영했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억제력과 평화를 증진하고자 양자적으로 국방·안보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일이 한미일 3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양국 협력을 증가시키는 과정에서 지원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더 안전하고 안정되며 번영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통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게 이 파트너십의 핵심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미 언론과 전문가도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양국 관계 개선 및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측면에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정상회담이 한일관계의 해빙으로 평가한 뒤 “화해를 향한 양국 정상의 조치는 한일 양국에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미국과 한일 간의 동맹에도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은 대(對)중국 보루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 위해 이 지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 서로 잘 지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 내 반대 여론 등과 윤 대통령의 정치적 리스크도 언급한 뒤 일본이 한국의 조치에 호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CNN 방송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의 두 동맹국이 새롭게 페이지를 넘길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배경으로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위협, 중국의 공격적인 군 태세와 대만해협에서의 긴장 고조 등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긴장을 줄이기 위한 조치와 웃으면서 악수하는 한일 정상의 사진은 한일 관계의 기조가 전환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면서 북한 및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의 의미를 부각했다.

이와 관련,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이 신문에 한국 내의 반일 정서가 강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이 ‘엄청난 정치적 위험’에도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대담하게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전략 중 일부는 분열”이라고 언급하면서 한일 정상회담이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도 한미일 3국의 협력 수준이 크게 강화됐다고 언급한 뒤 “정치적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전략, 억제력 영역에서도 함께 협력하는 것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중국도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