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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위험 확산시 예금보호 조치 확대 시사…“美 은행시스템 안정”

옐런, 위험 확산시 예금보호 조치 확대 시사…“美 은행시스템 안정”

기사승인 2023. 03. 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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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은행 위험 확산시 예금보호조치 확대할 듯
"당국 조치로 美 은행시스템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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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은행연합회(ABA)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AFP 연합
미국 재무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의 후폭풍이 시장 전반을 덮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예금 전액보호 조치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은행연합회(ABA) 콘퍼런스에서 "당국은 시장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최근 파산한 두 은행의 비보험 예금까지 보호하도록 한 조치에 대해 "특정 은행이나 일부 대상에 초점을 두진 않았으며 미국 은행 시스템 전반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규모 은행들이 예금인출 사태를 겪을 경우 유사 조치가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여타 중소은행들이 위기에 빠질 경우 어떤 조처를 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 금융당국은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하자 예금보장 한도 초과 예금도 전액 지급 보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옐런 장관이 유사한 처지에 있는 다른 중소은행에도 유동성 공급 보장 조치를 취할 조치가 돼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미 재무부 당국자들이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FDIC가 의회 승인 없이도 한도를 넘겨 예금에 대한 지급 보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예금자 보호한도인 계좌당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를 넘는 예금에 대해서 예금자들이 추가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일각에서 보호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에 대한 보장 확대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날 옐런 장관은 당국의 조치로 미 은행 시스템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조성하겠다고 밝힌 기금(BTFP: Bank Term Funding Program)이 작동되고 있으며, 지역은행의 총예금 인출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현재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면서 "오늘날 우리의 금융시스템은 15년 전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예금보호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는 은행주들의 강세 속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57포인트(1.58%) 상승한 1만1860.11로 장을 마감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16.02포인트(0.98%) 뛴 3만2560.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30포인트(1.30%) 상승한 4002.8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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