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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위기' 퍼스트리퍼블릭 지원 논의중.. "부분매각도 고려"

김나연 기자 입력 03.22.2023 12:37 AM 조회 2,411
연방 정부와 월가가 파산 우려와 주가 급락 등 위기설에 휩싸인 중소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제(21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은 연방 정부 관계자들과 월가 은행 관계자들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워싱턴DC에 모여 매각이나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두고 이 은행을 더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등도 논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고려하고 있는 옵션 중에는 퍼스트 리퍼블릭에서 재무 상태 악화를 초래한 자산을 떼어내도록 연방정부가 돕는 방법이 있다.

또 책임 보험을 제공하거나 자본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소유 지분 제한을 완화하는 방법 등도 논의되고 있다.

만약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규 자본 조달 시도가 실패한다면 은행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현재 현금을 조달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출 부문 일부를 포함한 사업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사모펀드 회사에 매각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은행을 통째로 매각할 가능성도 있으나, 퍼스트 리퍼블릭은 현재 자본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며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퍼스트 리퍼블릭에 재무적 지원을 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우려 등 위기설이 제기됐고 주가가 급락했다.

미 대형 은행 11곳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총 300억 달러를 예치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고 주가는 또 내려갔다.

하지만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9.47% 급등해 위기 완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당국의 조치 이후 은행 시스템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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