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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LA 지역 세입자 60%가 ‘임대료 부담스러워’

주형석 기자 입력 03.29.2023 02:39 AM 조회 3,113
‘임대료 부담’ 의미, 가구 소득의 30% 이상 주택 지출
고소득자들 이주 현상으로 ‘젠트리피케이션’ 압박도 커져
생일 파티나 디즈니랜드 방문 등은 이제 생각하기조차 힘들어
LA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들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절반이 훨씬 넘는 60%가 임대료를 부담스러워했다.

임대료가 부담스럽다는 의미는 가구 소득의 30% 이상 지출인데 LA 지역 세입자 10명 중 6명이 이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특히 고소득자들이 도심 외곽 저소득층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그 지역 기존 거주자들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늘어나 LA 저소득층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거주자들의 주거지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Times는 USC Dornsifer 경제사회 연구센터가 최근에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LABarometer라는 명칭의 설문조사였는데 지역의 사회적 조건과 태도를 추적하기 위해 실시했다.

LA Times가 보도한 이번 조사 내용을 보면 LA 세입자들의 60%가 ‘임대료 부담’을 안고있었다.

구체적으로 ‘임대료 부담’이라는 의미는 가구 소득의 30% 이상이 주택에 지출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현재 LA 세입자들 10명 중 6명이 가구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저소득층 경우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방 2개 아파트에 대가족이 함께 모여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페이먼트는 해결이 되더라도 삶의 질이 낮아진다.

LA Times는 대표적 저소득층 거주 지역인 동부 LA에 있는 Boyle Heights 방 2개 아파트 거주자가 자신의 부모와 함께 살며 월 2,000 달러 임대료를 각자 반반씩 내면서 ‘임대료 부담’을 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거주자는 아들만 3명이나 있다보니 20살 장남이 11살, 9살 동생들과 한 방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요즘 들어서는 중산층 이상 계층이 빈곤층 지역으로 이주해 기존 주민들이 밀려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위협마저 느끼고 있다.

중산층 이상 계층이 이주하면 낙후된 환경이 좋게 변하지만 그 때문에 거주 비용이 지금보다 더 많이 오르게 되고 기존 빈곤층이 이를 견뎌내지 못하고 떠나는 현상이다.

이러다보니 빈곤층은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이 되고 그래서 본연의 일을 하는 것외에 부업을 갖는 경우가 늘어난다.

현재의 수익으로는 ‘임대료 부담’이 너무나 크다는 점에서 부업, Second Job까지 가지면서 소득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이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에는 부업만으로 새 주거비를 감당할 수없어 이주해야 하는데 오랫동안 거주하던 아파트를 벗어나면 임대료가 매우 높아져 저소득층이 감당하기 매우 어려운 수준이 된다는 점에서 LA 지역에서 임대료 관련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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