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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美국빈 방문 중 상·하원 합동연설…“역사적 연설 기뻐”

윤대통령, 美국빈 방문 중 상·하원 합동연설…“역사적 연설 기뻐”

기사승인 2023. 04. 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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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합동연설
"북한, 간첩행위…통일부, 대응 심리전 준비해야"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이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초청받았다고 대통령실이 5일 밝혔다.

이러한 초청 의사를 전달받은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특별한 계기에 연단에 서서 역사적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맥콜 하원 외무위원장 등 하원의원 9명과 존 오스크 상원 의원을 접견하고 하원의원단 단장인 맥콜 의원으로부터 상·하원 합동연설을 초청받았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대통령실이 합동연설 날짜를 공표하진 않았지만,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27일 윤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같은 날 국빈 만찬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 의원단 접견에서 한·미동맹의 강화와 성공적인 국빈 방문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을 향해 "한·미동맹 발전에 든든한 지원군 되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규정에 따른 우리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혜택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미 의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교·통일·국방·보훈을 주제로 열린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간 연대와 협력은 국제사회에서 우리 생존과 국익 뿐 아니라 헌법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와 직결된 문제"라며 "국정과 외교는 같은 것이다. 동전의 양면"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과 우리의 상대국들에게 똑같은 공정한 기회와 예측 가능성을 줘야 한다"며 "복합 위기를 맞아 공급망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혁신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데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다. 첨단과학 기술 협력이 패키지로 이뤄진 상황에서 외교·안보는 우리 국민이 먹고사는 민생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은 이미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했고, 한·일관계 역시도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국내 단체들이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기관들의 지시를 받아 간첩 행위를 한 수사결과가 발표된 것을 언급하며 "북한의 통일 업무를 하는 곳에서 그런 일을 한다면, 우리 통일부도 국민들이 거기에 넘어가지 않도록 대응 심리전 같은 것들을 잘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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