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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실업률은 가장 높고 경제는 '패닉'.. 금융위기 어쩌나

김나연 기자 입력 04.12.2023 02:08 AM 조회 4,307
[앵커멘트]

최근 CA주에서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과 각종 IT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매출 급감으로 세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재정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행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는 전세계 ‘경제 1번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세계 최고 빅테크 기업들,디즈니, 헐리웃 영화사 등 각종 콘텐츠산업과 아마존 물류산업기지, 테슬라 공장 등 전세계 첨단사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명성에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어제(1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CA주에서 세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흑자였던 재정이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과각종 IT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이 최근 매출 급감으로 금융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CA주의 재정은100억 달러로 흑자였지만, 이달(4월) 들어 현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러한 이유로는 먼저 빅테크 기업들의 대량 해고 사태가 꼽힙니다. 

지난해 4분의 3분기부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은 경기 불황이 예고됨에 따라수천명에서 1만명 이상의 직원들을한꺼번에 해고하기 시작했다.

대량 해고는 협력업체들과실리콘밸리의 중소 IT기업 등으로까지 이어졌고특히 스타트업 기업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에 최소 10만명 이상의 고소득자들이 한순간에 해고됨에 따라 CA주의 소득세 재정까지도 여파를 미쳤습니다.

또 빅테크의 매출 감소에 따른 법인세 재정 충격 여파도 엄청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산업과 콘텐츠산업 종사자들도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1만 6천명 이상이 해고됐습니다.

CA주의 실업률은 4.3%로, 50개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주 재정이 위기상태에 돌입하자​ 주 정부의 주민 자녀양육비 보조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또 기후변화 기금 등 지금 당장 불필요한준비성 자금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뉴섬 주지사는 지난 1월 이대로 가다간 CA주 2023~2024 회계년도 재정이22억 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도 이러한 불경기를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CA 공공정책연구소의 주민 대상 여론조사에 따르면,응답자의 62%가 올해보다 내년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며,이미 공황 상태에 돌입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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