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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한 파상 공세 지속, 교민과 기업들 패닉

중국 대한 파상 공세 지속, 교민과 기업들 패닉

기사승인 2023. 04. 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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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업은 홍콩으로 지사 이전
최근 불거진 대만 문제에 대한 극단적인 시각 차이로 야기된 한중간의 갈등이 끝 모른 채 이어지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단교에 준하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지도 모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양국의 관계가 30년 전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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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 소재의 코리아타운. 앞으로 쇠락할 일만 남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진짜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최근 며칠 동안 중국이 보여주는 행보가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다. 우선 주중 한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한 사실을 거론할 수 있다. 대만 문제에 훈수를 두는 한국의 월권(?)을 그냥 두고만 본 채 넘어가지 않으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런민(人民)대학 정치학과의 팡창핑(方長平) 교수가 "한국은 최근 들어 미국의 딸랑이가 되면서 너무 오버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이대로 가면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면서 안타까워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거의 모든 중국 언론이 약속이나 한 듯 무차별적으로 한국 비난에 열을 올리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강경 일변도로 나오는 정부의 강력한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분위기로 볼때 앞으로는 더욱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인민해방군이 서해를 대상으로 하는 군사 훈련을 곧 실시할 것이라는 사실도 거론해야 한다. 한국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 언론이 관련 사실을 대놓고 보도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중국 내 기업들과 교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중국 당국의 눈에 보이지 않는 보복이 조만간 현실로 나타날 것이 확실한 탓이다. 현재 당하는 어려움이 한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로 겪어야 했던 것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에 가깝다고 해야 한다. 일부 기업들이 중국 내 지사를 급거 홍콩으로 옮기고 있는 것은 이로 볼때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문제는 교민들의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철수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해야 하나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다. 한중 관계가 사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는 것은 분명 괜한 호들갑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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