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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쿨버스기사 기절하자 직접 차세웠다, 66명 구한 13살 美꼬마영웅
[WXYZ 유튜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에서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현기증에 실신하자 그 버스에 타고 있던 13살 학생이 직접 운전대를 잡아 자칫 참사가 벌어질 뻔한 상황을 무마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 CBS 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같은 달 26일 미시간주 워렌의 한 중학교 7학년생 딜런 리브스(13)는 방과후 스쿨버스에 올라타 5번째 줄에 앉았다.

당시 운전기사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학교 측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운전 중 현기증을 느껴 학교에 연락했다. 이에 학교 측은 곧바로 다른 운전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운전기사가 운전자 교대를 위해 차량을 정해진 장소로 몰고가지 못했다. 운전 중 정신을 잃고 만 것이다. 운전기사의 실신에 운전대가 틀어졌다. 스쿨버스는 마주오는 차량을 향해 가는 중이었다.

이때 리브스가 일어나 버스 운전석으로 내달렸다. 리브스는 운전대를 잡아 방향을 틀었다. 이후 브레이크까지 밟아 차를 안전하게 세울 수 있었다.

당시 차량 안에는 리브스 등 66명의 학생이 타고 있었다. 자칫하면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WXYZ 유튜브]

리브스의 행동은 차량 안 블랙박스 영상에 담겼다. 리브스는 차량을 세우고 다른 학생에게 "누가 911에 전화해달라. 지금 빨리. 누구든 상관 없다. 911에 전화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이 도착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다친 학생은 없었다. 버스기사도 곧 안정을 찾았다. 그는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역 사회에선 리브스를 '꼬마 영웅'으로 띄웠다.

학교 측은 리브스 부모에게 이번 일을 알리고 "당신 아들은 영웅이 됐다"고 했다.

시의회 의원 조나단 라페르티는 페이스북에서 "당신의 영웅적 행동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리브스 부모 또한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우리의 작은 영웅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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