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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줘야하나? 요즘 팁 액수 고민하는 사람들 늘어나

주형석 기자 입력 05.03.2023 03:46 AM 조회 15,758
다양한 방법으로 팁 부과, 액수 과도하고 이중 팁까지 요구
선물 가게에서 물건 구입할 때도 팁 20%를 요구받는 실정
종업원과 주변 시선 때문에 불만있어도 팁 지급, ‘사회적 세금’
미국에서 팁 문화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분위기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A Times는 Business 섹션을 통해서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했다.

LA Times는 요즘 팁 문화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완전히 나가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느냐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많은 사람들이 팁이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냥 팁을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팁이 주변 사람들 시선을 의식한 ‘사회적 세금’이 됐다고 분석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동북부 Baltimore에 거주하고 있는 미카 스미스 씨는 봄 방학 동안 10대 아들과 함께 남가주를 방문하고 있는데 Venice에 있는 Gjelina Take Away에서 간식을 먹기 위해 들렀다.

미카 스미스 씨는 15% 팁이 자동으로 부과되는 Counter Service Spot에서 간식으로 먹을 음식을 주문했고, 추가 팁을 요구하는 스크린 화면 요구에 10%를 더 붙여서 응답했다.

미카 스미스 씨는 팁을 이중으로 부담하게 됐지만 자신이 성향상 달라는 대로 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교외 Lake Forest에 거주하는 대학생 에드워드 아길라는 한 달 전에 한 하키 경기 선물 가게에서 여자 친구를 위한 유니폼을 골랐다.

그런데 계산대 스크린에 기본 팁이 20달러라는 내용이 올라왔다.

에드워드 아길라는 팁이 20달러라는 사실에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산대 종업원과 뒤에서 기다리는 고객들이 모두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에드워드 아길라는 마음 속에서 전혀 납득되지 않는 팁과 액수였지만 결국 지불했다.

말도 안되는 팁과 액수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굴복한 것인데 에드워드 아길라는 사회적 압력 때문에 공감하지 않는 팁을 줬다며 웃었다.

그래서 하키 관련 매장에서 지불한 20달러를 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사회적인 세금, Social Tax를 냈다며 자기 합리화를 시켰다고 전했다.

며칠전 Denver에서 바리스타에게 팁을 주지 않았다가 노골적인 냉담함을 느꼈던 레이첼 매이슨은 자신의 Twitter 계정에서 팁에 대한 사람들 생각을 물어보는 즉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여론조사 질문이 바로 이번 LA Times 특별 기사 제목인 미국 팁 문화가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갔다고 보느냐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의 절대 다수인 무려 86%가 그렇다고 답했다.

수십년 동안 팁에 대해서는 주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 어느 정도 충분하게 합의가 돼 있는 상황이었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이같은 합의도 무너진 모습이다.

Square와 같은 온라인 결제 회사의 등장을 통해서 기본 팁 옵션 설정 등 기존 팁 문화에 전면적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에는 서비스를 받고 그 서비스에 대한 사례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가격 대비 일정한 비율로 팁을 줬는데 이제 그런 합의를 깨트리면서 새로운 팁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주문을 하는 경우 물건을 포장하는 직원에게 팁을 주거나 공항에서 6달러 짜리 물병을 받을 때 팁을 줘야한다는 압박이 느껴진다.

LA Times는 이같은 팁 문화 변화에 대해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주는 회사, 특히 대기업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팁을 과도하게 부과해 직원 임금 일부를 소비자가 부담하게 한다는 생각이다.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있어 노동자들 임금 지급은 기업들이 알아서 해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팁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지금처럼 기업이 계속해서 일방적인 수준으로 팁을 요구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있는 만큼 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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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시청자 11달 전
    음식 계산서에 세금까지 얹어 팁을 요구 하더라구요 왜 tax에도 팁을 강제로 내야 하나요? 종업원 설명은 컴퓨터 계산법이라는데 휘둘림에 당하지 말고 손님들이 꿋꿋하게 정합니다 강제팁 생각하면 저절로 입맛 떨어지는 바람에 AI가 서비스해서 팁 없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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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hyung 11달 전 수정됨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졌다면, 남의 나라가 더 이상 아니죠. 관광객이라면 몰라도... 썩어진 문화는 바로 바꾸는 것이 이 사회의 구성인으로서 가져야하는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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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dyyeon 11달 전 수정됨
    미국 기사에요.. 한국 사람이 왜 나와.. 다른 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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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e 11달 전 수정됨
    'LA times가 business section에서 비판적 보도를 했다.' 주류 언론이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시민들 다수역시 비판적 입장일 것이다. 남의 나라 문화를 바꾸려는 시도와는 거리가 있고 사회 일반의 경향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이는 팁을 강요 당하는 소비자의 반발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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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lta226 11달 전
    서비스 뭐같이하면 노팁. 투고하면 노팁- 10% 잘하면 더 주고. 다이닝 15%. 잘하면 20-30% 서버들 중에 정말 잘하는 사람도 있고 진짜 음식만 가져다주고 신경 안쓰는 애들도 있는데. 그냥 본인만의 선을 정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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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귀염둥이 11달 전 수정됨
    좋은 말씀 입니다. 팁 문화는 원래 16~17세기 유럽에서 시작됐는데요, 귀족이 하인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호의를 베푸는 관습이었다고 합니다. 영어 'TIP'도 당시 팁을 올려놓는 접시에 적혀 있던 문구(To Insure Promptitude)'의 줄임말에서 유래됐다고 하죠~ 년봉 5만불에 팀만 8만불을 보고하는 사람도 있다. 이제는식당직원들 기본급들이 다 인상되서 팁을 꼭 15%~20% 놓치 않도 됩니다. 음식만 갔다주고 땡이면 10%도 많은 거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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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cman 11달 전
    팁은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서비스 받은 만큼 생각해서 줘야지, 퍼센트로 정하는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어느 나라의 문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팁에 대한 정의가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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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hyung 11달 전
    팁의 기본정신이 변질이 되어 강탈에 가깝게 되었네요.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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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dyyeon 11달 전
    요샌 미국 관광객 들때문에 유럽에도 멕시코에도 없던 팁제도가 많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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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sepdy 11달 전
    식당에 안가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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