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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렌트안정아파트 렌트 최대 7% 오른다

RGB, 2일 예비 표결 실시
1년 연장 2~5%, 2년 4~7%
오는 6월 21일 최종 표결
확정시 10년 만 최대 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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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렌트안정법 적용을 받는 뉴욕시 아파트 100만여 가구의 렌트가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매년 렌트안정아파트의 최대 렌트 인상률을 결정하는 뉴욕시 렌트가이드위원회(RGB)는 2일 예비 표결에서 리스 1년 연장시 2.0~5.0%, 2년 연장시 4.0~7.0%로 렌트 인상 폭을 결정했다. 찬성 5표, 반대 4표를 받았다. 렌트안정법 적용을 받는 로프트 역시 1년 연장시 2.0~5.0%, 2년 연장시 4.0~7.0%까지 렌트를 올릴 수 있도록 결정했다.  
 
RGB는 7월 1일까지 공청회와 최종표결을 거쳐 인상률을 결정하는데, 최종 표결은 오는 6월 21일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 표결 결과가 그대로 통과되면 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 리스를 갱신할 때 허용되는 렌트 인상폭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직전 최대 인상률은 2013~2014년 렌트 인상률로 1년 갱신은 4.0%, 2년 연장시 7.75%였다. 이번에 결정된 렌트 인상 폭은 2022~2023년 렌트안정아파트 렌트 인상률(1년 연장시 3.25%, 2년 연장시 5.0%)보다도 높다.
 
렌트 인상 허용폭을 높인 이유로 RGB는 물가가 뛰면서 집주인들의 부담도 커졌다는 점을 들었다. 건물 수리비, 재산세,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을 감당하려면 너무 낮은 렌트로는 인플레이션을 당해낼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미 렌트가 상당히 오른 데다, 생활물가 부담이 큰 서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뉴욕시 추정에 따르면 렌트안정아파트에 거주하는 세입자 연평균 가계소득은 4만400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높은 렌트인상률에 분노한 세입자 옹호 그룹은 이날 예비 표결장에서 회의장 탁자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항의해 회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날 예비표결 직후 성명을 내고 "RGB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곳"이라면서도 "뉴요커들이 최대한 거주할 곳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RGB가 예비표결에서 정한 렌트 인상 폭 이하로 최종 결정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또 "7% 인상률은 뉴요커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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