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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에 첫 망명신청자 센터

호텔 전용해 175개 객실 마련…향후 850개로 늘릴 예정
망명 신청자들에게 법률·의료·교육정보 연결 서비스 제공

뉴욕시 최초의 ‘망명신청자 도착센터(망명신청자 센터)’가 맨해튼 미드타운에 문을 연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불법 이민자를 즉각 추방하는 규정(타이틀42)이 폐지되면서 뉴욕으로 도착하는 망명 신청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3일 “그랜드센트럴역 인근의 루스벨트호텔을 망명신청자 도착센터로 정하기로 했다”며 “이 센터는 뉴욕시 망명신청자 대응 청사진의 핵심 공약들을 이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1000여개 객실을 가진 이 호텔은 영화 말콤X, 월스트리트, 맨인블랙3 등의 촬영장소로 쓰이기도 했던 유서 깊은 호텔로, 팬데믹 이후 약 3년간 문을 닫았다. 이르면 이번주 후반 175개 객실을 망명 신청자 가족을 위해 오픈하게 되며, 앞으로 총 850개 객실을 망명신청자를 위해 쓴다는 계획이다. 뉴욕시는 해당 호텔과 팬데믹에 실직한 노동자들을 위한 보상 등을 제공한다는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가 ‘망명신청자 도착센터’라는 이름으로 망명신청자 전용 센터를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주의적 비상대응 및 구호센터’로는 이번이 아홉 번째다. 연중무휴 운영될 망명신청자 도착센터는 멕시코 국경 등 남부지역에서 넘어온 후 뉴욕으로 보내진 모든 망명신청자를 위한 중앙집중식 접수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이민자들에게 법률·의료·교육 등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주로 제공된다. 필요한 경우 셸터 혹은 다른 구호센터에 이들을 배치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미 뉴욕시 셸터에서 거주하고 있는 망명 신청자들 역시 도착센터를 방문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담스 시장은 이 센터가 망명 신청자 적응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연방정부와 뉴욕주정부 등의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뉴욕시가 돌보고 있는 망명신청자만 6만5000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뿐 아니라 전국 다른 도시에서도 이런 센터가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멕시코 국경에선 밀려드는 노동자들로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국경 지역에 경찰이 대거 배치된 가운데, 14일 국경 인근 도시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최소 5명이 부상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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