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 정말 성폭력범들의 축제라고 생각하느냐?”(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60)이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전처 앰버 허드와 가정폭력 논란을 딛고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조니 뎁은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칸 영화제 개막작 ‘잔 뒤바리’ 상영회 참석 차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조니 뎁의 복귀작 ‘잔 뒤 바리’는 루이 15세의 연인이었던 노동계급 출신 정부 뒤바리 부인에 대한 이야기다. 조니 뎁이 루이 15세를, 감독 겸 배우 마이웬이 뒤바리 부인을 연기했다.

조니 뎁은 배우 앰버 허드와 소송으로 청소년층을 겨냥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하차했지만 이 작품으로 복귀했다.

‘잔 뒤 바리’가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적지 않은 논란도 일었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 출연한 배우 아델 에넬은 “칸 영화제가 성폭력범들을 축하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칸 영화제는 지난 2002년 아동 성범죄 혐의에 휘말린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지난 15일 개막에 앞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아델 에넬의 발언과 관련, “칸이 정말 성폭력범들의 축제라고 생각하느냐”라며 “미국에서 조니 뎁의 이미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그러나 만약 조니 뎁이 영화에서 연기를 금지당했거나 영화가 금지됐다면 우리는 여기서 (조니 뎁의) 영화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칸국제영화제는 16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한국영화는 송강호 주연 ‘거미집’, 송중기 주연 ‘화란’, 이선균 주연 ‘잠’ 등 비경쟁부문에 장·단편 7편이 초청됐다. 한국 작품은 아니지만 K팝 스타 블랙핑크 제니도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HBO 시리즈 ‘더 아이돌’로 칸 영화제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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