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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폴트 위기’ 美…“내달 8~9일 현금 잔고 300억달러 아래로”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공화당 간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한 협상이 22일(현지시간) 재개되는 가운데, 부채 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내달 8일이나 9일께 미국의 현금 잔고가 최소 보유 기준인 300억달러(39조6450억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9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300억 달러가 만기가 돌아오는 연방정부의 지급 책임을 충족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 추정치는 불확실성도 커서 지급이 예상보다 더 늦어지고 재무부는 내달 1일 혹은 2일까지 현금 부족에 이를 가능성도 크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현재 31조4000억달러로 설정된 부채 상한 때문에 순차입금을 늘릴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지급 의무를 계속 이행 중이며, 이에 따라 현금 잔고는 계속 줄고 있다.

블룸버그는 재무부의 현금 잔고가 지난 18일 기준 현재 570억달러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 전날만 해도 이용 가능한 한도는 약 920억달러였다.

같은날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NBC 방송에 출연해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할 수 있다며 거듭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모든 지급 의무를 다음 달 15일까지 버텨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마감 시간 전에 부채한도를 둘러싼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다만 보고서는 “마감 시한 전에 합의를 기대하지만, 그 과정에는 좀 더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고 시장에서는 부채 한도가 결국 상향되기 전에 추가적인 리스크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부채 상향 협상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만일의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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